10년간 다녔던 회사를 퇴사하면서 메일로 전직원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던 적이 있다.
내가 다니던 회사는 독서경영을 중시하던 회사라 한달에 한번씩 무조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내야했었는데, 우수상도 여러 번 받긴했지만, 내가 그렇게 울림이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처음 알았다.
무언가 감동이 있었으면 했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
그렇게 마지막 인사를 하며 메일을 보내고, 나는 수백통의 메일 답장을 받았는데, 한번도 본적도 없는 지방 사업장 사람들까지도 나의 앞날을 응원해주며, 그동안 고생많았다는 인사를 해주었다.
평상시엔 업무이야기만 가득담아 사무적으로 메일을 보냈던 사이라, 이런 따뜻한 말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고? 싶었다.
그렇게 글을 주고 받는 것이 재미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취미로라도 글을 써야겠다 생각했다.
블로그에 내 일상, 내 생각을 기록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해나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것들, 알게된 것들, 나의 지식들을 나누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글을 써야겠다.
나의 부캐, 글로 먹고 사는 여자로 온라인 상에서 제 2인생이 피어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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